사회 전국

디에스케이기계, CNC 압연롤 연삭기 국산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6 17:25

수정 2014.11.03 09:07

국내 대표적인 초대형 공작기계 제조.수리 전문기업인 디에스케이기계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오는 10일 경남 창원시 진북면 디에스케이기계 본사에서 선보일 컴퓨터수치제어(CNC) 압연롤 연삭기.
국내 대표적인 초대형 공작기계 제조.수리 전문기업인 디에스케이기계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오는 10일 경남 창원시 진북면 디에스케이기계 본사에서 선보일 컴퓨터수치제어(CNC) 압연롤 연삭기.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제철소용 컴퓨터수치제어(CNC) 압연롤 연삭기가 국내기업에서 개발돼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을 통한 외화가득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CNC 압연롤 연삭기 국산화 쾌거

경남 창원에 있는 공작기계 제조.수리 전문기업인 디에스케이기계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공동으로 'CNC 압연롤 연삭기(Grinder)'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디에스케이기계는 오는 10일 창원시 진북면 본사에서 민경식 대표와 서형호 부사장을 비롯한 본사 및 협력업체 임직원, 포스코 및 포항제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통해 'CNC 압연롤 연삭기'를 공개한다.

이 연삭기는 수요처인 포스코가 기존 세계적인 메이커인 독일의 발드리치-지겐(Waldrich-Siegen), 이탈리아의 포미니(Pomini), 일본의 도시바(Toshiba)제품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이들 장비의 장점 및 개선점을 디에스케이기계가 반영해 안정적이며 생산성이 높은 장비로 설계, 제작함으로써 품질도 높아 수출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우선 포스코 포항공장 2열연에 납품돼 압연롤 재가공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디에스케이기계는 지난 1995년 독일의 세계적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인 '도리스 샤만(DORRIES SCHARMANN)'의 한국 사후 서비스관리 합작회사인 '도리스 샤르만 코리아'로 창립해 오랜 노하우와 기술 축적을 통해 국내 대형 공작기계 수리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했으며 제작업체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의 첨단 기술력과 신속하고도 결단력 있는 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작업 특성을 접목시켜 세계적으로도 가장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공작기계들을 비슷한 수준의 품질로 국산화에 성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초대형 Planomiller(대형 선박 엔진 등을 갂는 기계)를 비롯해 초대형 수평선반, 초대형 수직선반 등을 직접 생산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입대체·외화가득에 한몫

이 회사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기술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선정된 것은 물론 대형 공작기계부품 수출로 지난 2008년 제45회 무역의 날에 500만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민경식 디에스케이기계 대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철소용 CNC 압연롤 연삭기를 국내 최초로 제작·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공작기계분야 기술 수준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게 됐다"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요하는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롤 연삭기 등 다양한 종류의 롤그라인더도 현재 개발 중으로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대한민국의 공작기계 사업을 진일보시킴과 동시에 엄청난 수출 대체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도 철강, 스테인리스, 알미늄, 제지, 필름 등 수많은 업종에 매우 많은 종류 및 수량의 롤그라인더가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국산화로 엄청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등 해외에 수출되면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 대표는 "안정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장비 개발에 더욱 전념해 국내 롤 연삭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국 합작기업 등을 통한 압연롤 연삭기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