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클라크 뉴아시아CC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9 17:36

수정 2014.11.01 14:39

가족 단위 겨울 골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필리핀 클라크 뉴아시아골프장 전경.
가족 단위 겨울 골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필리핀 클라크 뉴아시아골프장 전경.

조석으로 날씨가 꽤 쌀쌀하다.

겨울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다가온 것 같다. 성미 급한 골프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겨우살이 걱정이 태산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웬 호들갑이냐'고 핀잔을 줄 수도 없다. 추우면 따뜻한 곳을, 더우면 추운 곳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면 많은 골퍼들이 따뜻한 남쪽 나라로 이른바 '피한(避寒) 골프'를 떠난다. 우리나라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겨울철 해외 골프지로는 이론의 여지없이 태국을 위시로 한 동남아권이다. 투어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투어 요금은 저렴할지 모르지만 치안 등 나머지 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클라크'는 그야말로 동계 해외 골프 여행지로는 최적이 아닐 수 없다. 클라크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1898년 파리협정으로 미국이 스페인에 2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양도받은 뒤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 견제, 그 이후에는 1997년까지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보호하는 미 공군기지가 주둔했다. 한마디로 필리핀 내의 작은 미국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필리핀 클라크'보다는 그냥 '클라크'가 더 어울린다. 마치 중국 내의 또 다른 중국이라 할 수 있는 홍콩과 마카오나 다를 바 없다.

뉴아시아골프장의 유럽식 실버타운형 리조트.
뉴아시아골프장의 유럽식 실버타운형 리조트.

클라크가 최근 들어 국내 골퍼들 사이에서 동계 해외 골프 관광지로 인기를 끄는 것은 주변 환경과 시설이 깨끗하고 치안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부터다. 필리핀 정부가 1997년 미국으로부터 이 지역을 완전 이양 받은 뒤 경제특구 및 자유무역지대로 발전시키고 있어서다.

매일 운항하는 항공편이 많다는 것과 비행시간이 3시간대로 짧아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메리트다. 연평균 기온이 겨울 20~25도, 여름 22~28도라는 것도 클라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골퍼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시내 다운타운에서 30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골프장이 5개나 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토지를 소유해 개발, 운영하고 한국인 회원만 라운드할 수 있는 뉴아시아CC(회장 김복귀)가 대표적이다.

이 골프장의 풀 네임은 뉴아시아 골프&스파 리조트다. 클라크와 접경해 있는 마닐라 북쪽 탈라크주 카파스시에 위치해 있다. 1991년에 폭발한 피나투보 화산과 인접해 있다고 하면 이해가 쉽다. 피나투보 화산에서 내려오는 아그노 강을 따라 조성된 코스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원시풍경을 그대로 담아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조경 및 호수와 어우러진 수십만평의 갈대숲이 연출하는 경관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장관이 아닐 수 없다.

18홀 골프 코스 외에 실버타운형 숙박시설, 게르마늄 온천, 마사지, 승마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향후 확보된 부지를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최적의 가족단위 휴양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뉴아시아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이 지역 다른 골프장과 다르다. 서울 사무소(02-563-7144)에 전화를 걸면 항공권 예약, 일체 픽업, 센딩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타국에서의 음식 걱정은 이곳에서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식단이 마련돼 있는 데다 한국에서 공수된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회원은 그린피, 숙박, 조식이 무료다.

현재 법인 7000만원(기명 1+무기명 3), 개인 3500만원(기명 1+무기명 1)의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양도, 양수, 상속, 증여가 가능하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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