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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름·출신학교 알면 신상털기 간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3 17:32

수정 2014.11.01 13:41

“SNS, 이름·출신학교 알면 신상털기 간단”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절반 정도가 이름과 학력만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국내 SNS 사용자들의 불감증 실태는 정부연구기관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확인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이버보안연구단은 13일 독자 개발한 빅데이터 개인정보 분석 기술을 통해 페이스북 657만개, 트위터 277만개 등 국내 SNS 이용자 계정 934만개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노출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진행된 관련 연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ETRI 측은 밝혔다.

사이버보안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세부 정보를 계정에 올려 발생하는 심각성에 대해 크게 염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SNS 계정에 올라 온 개인정보들을 조합하면 이른바 '신상털기'가 누구나 가능해 금융사기(피싱)나 타깃 광고, 마케팅 등에 악용될 우려가 높았다.

사이버보안연구단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경우 성별(92%), 고등학교(47%), 혈액형(40%), 관심사(19%), 좋아하는 음악(14%) 순으로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신 학교나 거주 지역 등과 같이 '비식별 정보'를 조합할 경우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비율도 높았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이름과 고등학교 조합만으로 사용자가 식별되는 경우는 226만명(34%)에 달했으며, 여기에 대학교 정보를 추가하면 297만명(45%)까지 식별이 가능했다.
트위터도 이름(69%), 지역(45%), 직업 (33%) 순으로 노출된 정보가 많았으며, 전체 조사 대상 277만개 계정 중에서 2개 이상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계정 수는 134만개, 3개 이상 노출된 경우도 21만개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분석은 ETRI에서 개발한 'SNS 정보 자동 수집기술' '개인정보 탐지기술' '정보조합을 통한 식별 가능성 분석 기술' 등과 같은 빅데이터 개인정보 분석 기술이 동원됐다.


ETRI 인증기술연구실 최대선 박사는 "그동안 정보 하나 하나를 조합해 개인을 식별하거나 계정을 상호 연결해 더 많은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많이 지적됐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통해 그 심각성을 확인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