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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국내 최대 국산 농산물전문 쇼핑몰 연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15 15:34

수정 2014.11.01 13:10

【세종=김승호 기자】농협중앙회가 내년초 국내 최대의 국산 농산물 전문 쇼핑몰 '국민행복장터(가칭)'를 본격 오픈한다.

농산물 유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유통 단계를 줄이는 혁신을 통해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살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 전문 쇼핑몰로만 내년 2000억원 매출에 이어 2017년에는 1조원 매출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농산물 포장박스 표면에 기업의 '상생광고'를 유치해 광고비로 제품 단가를 낮춰 소비자에게 궁극적으로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시도도 할 계획이다.

농업경제 이상욱 대표는 15일 정부 세종청사에 위치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산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구축,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설 명절에 맞춰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그동안 각 지역에 위치한 하나로클럽을 통해 소극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실제 주문을 하는 고객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 경기 안성에 문을 연 초대형 농식품 물류센터인 '농산물도매분사'를 통해 산지에 있는 지역농협의 농산물을 대량 구매, 이를 새로 신설하는 온라인사업본부가 온라인 쇼핑몰(국민행복장터)에서 고객들에게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 산지의 지역농협은 제품을 포장해 주문한 고객에게 직접 발송하게 된다.

이상욱 대표는 "유통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소비자의 경우 기존보다 10~25% 가량 농산물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물론 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들도 제품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산물에 기업명이나 로고를 노출시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상생광고'도 추진된다.

이는 해당 기업이 농산물 포장박스 등에 광고를 하면 이 광고단가만큼 제품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들이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차로 농협은 자회사인 NH농협생명으로부터 광고를 유치, 소비자가격 1만원 짜리의 제주 감귤(5㎏ 박스) 10만 박스를 3000원씩 할인된 금액으로 전국 하나로마트와 중소 수퍼마켓을 통해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격 변동폭이 큰 농산물의 특성 때문에 시장에서 왜곡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주요 농산물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이 수시로 확인,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가격정보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농산물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주부모니터도 50~100명 가량을 선발, 대도시 소재의 하나로클럽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을 조사,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bad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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