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1일 대전 가정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출연연 국정감사에서 식품연 윤석후 원장의 '일본 연구기관 여성임원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식품연과 일본식품총합연구소 간 공동 심포지엄 후 용인시 동천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윤원장이 일본 연구소 측 여성임원에게 포옹과 키스를 하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하재호 선임본부장이 일본 측 대표에게 양해를 구하고 만찬을 서둘러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 성추행 사건은 지난 9월 국무조정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투서가 접수되면서 조사가 시작됐으며 이어 소관 부처인 미래부와 산업기술연구회로 이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8월 초 식품연 노조와 윤 원장이 작성한 '원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2개월 안에 자진 사퇴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공개하고 윤 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성추행을 저질러 놓고도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윤 원장의 태도에 대해 식품연 직원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인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성추행 피해자와 식품연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원장직에서 깨끗하게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미래부 이상목 차관에게도 "윤 원장 사건을 주무부처에서 두 달째 나몰라라 한다"며 관리감독의 책임도 지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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