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아웃도어 신발 신고,가을을 즈려밟고 오소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1 16:53

수정 2014.11.01 11:57

노스페이스다이나믹하이킹 DYS 1D, 코오롱스포츠 페더, 블랙야크 보헤미안 브라운, K2 바하마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노스페이스다이나믹하이킹 DYS 1D, 코오롱스포츠 페더, 블랙야크 보헤미안 브라운, K2 바하마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가을 산행철을 맞아 아웃도어 업계의 '신발 싸움'이 치열하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르는 대신 일상 속에서 가볍게 산행을 즐기는 하이킹족이 늘어나면서 등산화와 트레킹화 등 아웃도어 업체들의 새로운 신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올가을과 겨울엔 미끄럼방지 등의 안전을 위한 기능을 살린 등산화가 각광받고 있다. 또 패션을 더해 어디서든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고자 하는 젊은 층들을 위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볍고 내구성 뛰어나

초경량, 내구성, 통풍성 등 아웃도어 신발의 기능은 이제 기본이 됐다.



노스페이스는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하이킹 DYS 1D'를 내놨다. 독보적인 아웃도어 기술력이 집약되어 탄생한 최첨단 기능소재를 사용해 추진력, 내구성 등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특히 유선형 갑피 구조로 방수와 투습 기능은 물론 통기성과 쾌적성이 훌륭한 소재를 사용해 착화감도 뛰어나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Phylon) 소재의 중창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여준다. 한 짝의 무게가 불과 350g이다.

코오롱스포츠의 남성 고어텍스 하이컷 등산화 '마테호른'은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투습, 방수성이 뛰어난 고어텍스와 습도 조절 능력 및 발냄새를 억제시켜주는 오소라이트 향균 소재를 적용해 쾌적하고 우수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또 부분 메시 소재 적용으로 통기성이 뛰어나며 비브람 솔을 사용해 바닥 충격 흡수와 내구성이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블랙야크도 이번 시즌 '4존(ZONE)'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등산화 '칼리버'를 선보였다.

4존 기술은 뒤꿈치 충격흡수 존, 내층 앞 부위에 충격흡수와 반발력 존, 외층 부위에 균형유지 존, 내측 뒷부위 뒤틀림과 내전방지 존에 최적화된 경도를 적용한 기술을 말한다. 블랙야크 측은 기존의 딱딱한 창 구조를 벗어나 최상의 착화감을 제공하고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2도 자사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하이테크놀로지 등산화 '바하마'를 출시했다. 바하마는 K2의 기존 등산화 기술력에 엑스밴드(X-Band), 플라이핏폼(Fly fit Form), 더블유에스-셀(WS-Cell) 등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더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충격흡수, 자세안정, 접지력과 착화감 등 등산화로서 최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2 관계자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방수, 방풍 기능을 가진 기존 등산화 기능에 더해 충격흡수와 접지력 등을 높인 고기능성 제품들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자인·색상 더욱 화려

디자인과 색상은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제품에 카키, 네이비 등 올가을 색상 트렌드를 반영했다. 특히 20, 30대 여성들에게 하이킹이 인기를 끌면서 공략을 위해 기존의 투박한 등산화와 다르게 세련된 라인과 색상으로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룩 연출이 가능한 다이나믹하이킹 등산화를 찾는 여성이 많아졌다.

토콰즈, 카키, 네이비, 브라운, 그레이 등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컬러로 선보인다. 코오롱스포츠는 등산화 '페더'를 이번 시즌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출시했다. 부분 메시 소재를 적용해 쾌적한 착화감 유지와 함께 발이 들어가는 부분은 스트랩 처리해 신고 벗기가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블랙야크가 선보인 '보헤미안'은 트렌디한 캐주얼 디자인과 장시간 보행이 가능한 기능성을 갖춘 워킹화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운동역학적 원리를 적용한 '3존(ZONE)' 기술이 적용됐다. 쿠션감과 습도 조절 능력, 발냄새 억제 등의 기능이 우수한 야크 폼 인솔도 사용했다.

당일 산행, 트레킹뿐만 아니라 도심과 공원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며 최근 유행하는 워커스타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빈폴아웃도어도 최근 신발 라인을 강화했다. 기존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선보이는 등산화가 다소 투박한 느낌인 반면 빈폴아웃도어는 선명한 생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컬러인 레드, 오렌지, 네이비 등을 메인 색상으로 했고 신 끈 대신 다이얼을 돌려 발등을 조여주는 보아(BOA)시스템을 일부 상품에 적용했다.

특히 캐주얼화의 경우 캠핑이나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제안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제품 '머큐리' '슈팅스타'의 경우 미끄럼 방지 솔과 함께 실키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