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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팬택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 비교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2 17:22

수정 2014.11.01 11:43

애플 '아이폰5S'
애플 '아이폰5S'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

애플의 최신 전략폰 '아이폰5S'가 국내 출시를 앞두면서 팬택의 전략폰 '베가 시크릿노트'와 지문인식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보안 기능이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세계에서 '유이하게'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한 두 제품 간 직접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문인식으로 돌아온 '아이폰5S'

22일 국내 출시를 사흘 앞둔 아이폰5S를 입수해 아이폰에 처음 탑재된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를 체험해 봤다. 아이폰5S의 지문 등록은 의외로 간단했다.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반' 메뉴로 들어가니 기존 아이폰에서 볼 수 없었던 '암호 및 지문'이라는 항목이 나타났다. 우선 암호를 설정해야 지문 등록이 가능했다.
지문은 아이폰의 홈버튼을 주로 이용하는 엄지손가락을 등록하는 게 편할 듯 싶었다. 등록할 지문을 수 차례에 걸쳐 홈버튼에 갖다대는 절차를 반복하면 설정이 마무리된다.

지문을 등록하고 잠금화면 상태에서 홈버튼에 엄지손가락을 접촉해보니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곧바로 활성화됐다. 아이폰의 전매특허인 '밀어서 잠금해제'도 필요없었다.

터치ID 기능은 콘텐츠 장터인 앱스토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결제창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져 간편했다. 간혹 아이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낭패를 겪거나 폰을 분실했을 경우 정보유출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터치ID를 사용해 보니 확실히 폰을 사용할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패턴을 풀어야 하는 방식보다 한결 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지문인식 기능을 잠금해제와 결제에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점은 아쉬웠다.

■'베가 시크릿노트' 활용성 앞서

팬택은 아이폰5S보다 먼저 상용화한 지문인식 기능을 '베가LTE-A'에 이어 베가 시크릿노트에도 탑재해 주목받았다.

베가 시크릿노트의 지문인식기능은 아이폰5S와 달리 15㎝(5.9인치) 대화면폰의 조작 편의성을 고려해 후면에 배치했다. 후면 지문인식기능인 '시크릿 키'는 보안성 강화와 함께 지문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이폰5S보다 경쟁력을 갖췄다.

시크릿 키를 활용해 잠금 해제는 물론 특정 앱을 숨길 수 있는 '시크릿 모드', 특정 연락처를 숨길 수 있는 '시크릿 전화부', 숨기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시크릿 박스'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특히 시크릿 박스에는 통장 비밀번호나 로그인 정보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베가 시크릿노트는 지문인식을 통해 휴대폰 결제 서비스도 가능하다. 베가 시크릿노트에서는 모바일 결제 시 본인인증을 위해 비밀번호 대신 사용자의 지문을 이용할 수 있다.


팬택 관계자는 "개인의 고유한 생체정보인 지문은 비밀번호와 달리 해킹이 불가능해 한 차원 높은 보안수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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