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삼성코닝 지분 매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3 17:13

수정 2014.11.01 11:32

삼성, 삼성코닝 지분 매각

삼성과 코닝의 인연은 1973년 12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사가 흑백 텔레비전 브라운관용 유리를 만들기 위해 손을 잡은 것.

이들 양사는 '삼성코닝'이라는 합작투자회사를 만들어 50대 50으로 지분을 나눠 갖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텔레비전 수요 증가로 사업이 잘되자 1991년 말레이시아공장, 1992년 중국 톈진공장, 1997년 멕시코 합작법인, 1998년 중국 선전 합작법인 등을 만들어 해외시장에도 나섰다.

이후 브라운관 TV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서자 삼성코닝과 미국 코닝은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1995년 4월 다시 손을 잡고,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세웠다. 미국 코닝과 삼성코닝, 보광이 합작 투자한 형태였다.


이 회사는 TV시장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액정표시장치(LCD)용 기판유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브라운관 수요를 대체한 평면 정밀유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12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성코닝과 통합되면서 평판디스플레이 부품.소재기업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에 이른다. 기존에는 기판유리만 생산했지만 삼성코닝을 합병하면서 기판유리 이외의 소재 사업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가 삼성코닝으로부터 43%의 지분을 인수했고 삼성코닝은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흡수됐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코닝에 넘긴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의 LCD사업부로부터 분리돼 출범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전량 넘겨받은 것이다.

창립 15주년이던 2010년 5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삼성코닝정밀소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첨단 글로벌 무기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코닝은 1851년 아모리 호튼이 뉴욕주 코닝시에 설립한 회사로 특수 유리 및 세라믹 제품의 세계적인 선두기업이다.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기판유리 사업 외에도 광섬유, 케이블, 실험용 유리 및 플라스틱 제품 등을 생산한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