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장원삼-오승환, 부담감 딛고 삼성의 대반격 이끌다

[서울, 잠실구장] 삼성이 2연패 뒤 첫 승을 챙기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장원삼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 호투 속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오승환 역시 9회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잠재우며 팀의 최종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직후 장원삼은 “오늘 경기까지 내주면 시리즈 자체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진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임했다.

이겨서 분위기를 돌리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잘 풀렸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 역시 “이기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나간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상태를 많이 물어봐줬는데 불펜은 하루 정도 쉬면 괜찮다고 본다”며 의욕적으로 경기에 대비했음을 털어놨다.

특히 두 선수는 막중한 부담감을 가진 채 이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먼저 장원삼은 삼성이 1,2차전 홈경기에 모두 패하면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할 사명감이 있었고, 오승환 역시 2차전 4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지만 홈런을 내주는 등 결과적으로 승리를 이끌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장원삼은 “뜻하지 않게 2연패 이후 올라와서 부담은 됐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2선발에서 올해 3선발로 밀려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한국시리즈에서만 3연승을 차지하는 등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하게는 잘 모르겠다. 한국시리즈에서 좀 더 집중을 하다 보니 좋은 피칭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오승환 역시 2차전 패배 이후 분한 마음이 들기보다는 실투를 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당장은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보다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만 모든 것들을 떠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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