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가 위니아만도 제품인가요?"(제습기 구매 고객들)
위니아만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제습기, 에어워셔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위니아만도지만 최근 후발주자들의 빠른 시장 진입과 함께 유사 브랜드까지 등장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여기에다 위니아만도가 과거에 고용했던 광고모델을 후발경쟁사가 영입하면서 소비자들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만도가 만들고 있는 제습기와 에어워셔의 브랜드는 '위니아(WINIA)'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딤채'와 함께 위니아만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있다.
하지만 후발 경쟁업체인 위닉스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난감해 하고 있다. 위니아와 흡사한 '위닉스(WINIX)'를 브랜드명으로 내세우면서다. 위닉스는 올해 제습기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위니아를 타깃으로 브랜드명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비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위닉스 광고 모델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위닉스의 전속모델은 배우 조인성씨다. 제습기와 에어워셔 등의 TV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조인성씨는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딤채'의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조인성=위니아를 떠올리던 소비자들이 위닉스 광고를 보면서 위니아를 떠올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비자들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이유로 위니아만도는 한때 브랜드명에 대한 법적 해결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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