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백내장 레이저수술로 합병증 줄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29 16:54

수정 2014.10.31 20:18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굴절 수술학회(APSCRS)에서 레이저백내장 수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란안과 임승정 원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 굴절 수술학회(APSCRS)에서 레이저백내장 수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에도 레이저가 도입됐다. 그동안 백내장 수술 시 눈의 수정체를 칼이나 초음파로 절개했다.

세란안과는 펨토세컨드 레이저(이하 펨토레이저)를 도입해 백내장 수술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펨토레이저는 신경외과 로봇수술이나 안과 라식수술 등 최신 첨단 수술에 도입된 레이저다. 머리카락 직경의 100분의 1 길이에 초당 1000조분의 1초 동안 발사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칼이나 초음파 대신 수정체를 절개하고 손으로 걷어냈던 수정체도 석션을 이용해 빨아들이게 된다.



백내장은 눈의 노화 과정 중 하나로 사물의 초점 조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뿌옇게 혼탁해져 시야가 안 보이게 된다. 치료는 수정체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잘게 부순 후 이를 흡입해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게 된다. 이때 특수렌즈를 삽입하면 노안과 난시 등 다른 시력 질환도 해결된다.


세란안과 노안연구소는 지난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 수술학회(APSCRS)에서 백내장수술 시 지난 1년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노안교정까지 함께 시행한 305안의 레이저백내장 수술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 6개월 후 원거리 나안시력은 0.91, 근거리 나안시력은 0.81로 기존 백내장 수술 후 원거리시력 0.88, 근거리시력 0.80보다 좋아졌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한 백내장 수술 시 가장 중요한 합병증인 섬유성 후낭혼탁(후발 백내장)의 빈도도 레이저백내장 수술에서 기존 백내장 수술에 비해 4분의 1로 감소했다.


임승정 원장은 "백내장 수술에 레이저 도입은 약 20년 만에 백내장 수술 패러다임이 바뀐 것으로 펨토레이저를 이용하면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장비 소모품 교체 등의 문제로 특수 렌즈를 사용하는 환자에게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