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노트북 부팅 속도가 빨라진다면 얼마나 편리할까요? 이를 가능케 해주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사진)인데요. 모터 등의 기계장치를 포함하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달리 SSD는 낸드플래시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품고 있어요. 그만큼 속도가 빠르죠.
지난 1주일 동안 '삼성 SSD 840 EVO 500GB'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봤습니다.
SSD는 HDD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쓰던 HDD를 SSD로 교체하면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개인용컴퓨터(PC)를 사용할 수 있어요.
지난 4년간 사용해 온 노트북의 HDD를 SSD로 갈아 끼우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삼성 데이터 마이그레이션(Samsung Data Migration)' '매지션(Magician)' 등의 프로그램 덕분이었어요.
이동식저장장치(USB) 케이블로 노트북과 SSD를 연결한 뒤 프로그램의 지시사항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HDD에 저장된 데이터가 SSD로 복사됩니다.
SSD로 교체 후 컴퓨터를 켜면 부팅 단계에서부터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1분쯤 걸리던 부팅 시간이 절반가량(30초)으로 짧아졌거든요.
10GB가량의 압축파일을 풀 때도 차별점이 확실했어요. HDD를 쓸 때에는 3분쯤 걸렸던 것이 SSD 교체 후에는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문서작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용량이 큰 파일을 내려받을 때에도 버벅거리는 현상이 없었습니다.
현재 '840 EVO' 라인업에서 250GB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다고 하네요. 이 제품의 연속쓰기 속도가 초당 520MB라고 하니 기존 840시리즈보다 두 배가량 빨라졌네요.
또 SSD 사용 후 소음도 확실히 줄었답니다.
이 제품은 현재 250GB 제품 기준으로 20만원대, 500GB 제품은 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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