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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지창욱 하지원 밀당 연기에 시청자 푹빠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11 22:34

수정 2013.11.11 22:33

‘기황후’ 지창욱 하지원 밀당 연기에 시청자 푹빠져

지창욱과 하지원이 밀고 당기는 연기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다.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기황후’에서는 대청도에서 도망친 타환(지창욱)과 기승냥(하지원)이 고생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타환은 이번 기회를 틈타 원나라로 도망가자고 기승냥을 회유하고, 기회를 틈타 도망치려고 했다.

타환은 기승냥의 감시를 피해 사냥꾼이 놓은 올무에 걸렸다. 타환은 “다리가 아프다”면서 “살려달라”고 외쳤다.


타환을 보호하기 위해 부상까지 당한 기승냥은 이런 타환의 잔꾀가 기가 찰뿐이었다.

현재 타환은 현재 황위를 이어받은 동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시간을 끌면 자신이 자동으로 황위를 계승하게 되기에 이번 기회를 틈타 원나라로 가려고 기승냥을 끊임 없이 회유했다.

기승냥은 그런 회유에도 꿈쩍않고 타환을 데리고 개성으로 갔다. 타환의 지속적인 말에 기승냥은 재갈을 물렸다.

하지원과 지창욱은 기승냥과 타환의 미묘한 심리를 표현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지창욱은 어리광을 부리지만, 원나라의 황제가 되어 연철(전국환) 승상에게 복수를 꿈꾸는 타환을 능청스럽게 연기했다. 힘들면 징징대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원나라고 가자고 기승냥을 꼬시는 타환은 얄밉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됐다.

하지원은 기승냥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보통 작품에서 남녀가 도망가는 상황이면, 남자가 보호자다. ‘기황후’에서 하지원은 강해지기 위해 남장을 한 기승냥이다. 타환을 보호하며 개성으로 가는 기승냥은 하지원의 강한 카리스마로 살아났다.

두 사람은 이번 화에서 중심이 됐다.

강한 여성상을 선보인 하지원과 유약하지만, 복수를 품고 있는 타환을 연기한 지창욱은 드라마에서 절묘한 앙상블을 이뤘다.

극의 중심은 하지원과 지창욱이 이어받아 이끌고 있다.

‘기황후’는 회를 거듭할수록 극적 사건이 벌어지며 시청자를 빨아 들이고 있다.



/속보팀 황인성 기자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