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성은 교육의 목표이자 원칙이다."
세계영재학회 전 회장인 독일 하노버대학의 클라우스 우어반 교수(사진)는 14일 대교문화재단(이사장 강영중)이 서울 보라매 대교타워에서 주최한 '아이레벨 글로벌 교육포럼 2013'에서 "창의성은 인간 진화의 최고의 선택이며, 진화는 창의성을 자극하고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창의성은 모든 인간의 환경에 영향을 준다. 진화 관점에서 볼때 창의성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어반 교수는 이날 '미래 능력 증진을 위해 창의력에서 출발한 신뢰할 수 있는 창의지능의 발전: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그러나 "기술의 발전이 악의성을 가진 퇴화로 이뤄질 수 있으며 인간 진화의 적응성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면서 "이같은 부정적인 경험에 우리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새로운 방식의 창의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우어반 교수는 "창의성은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의미 있는 수단이다. 과학과 예술을 초월해 정치 사회적 이슈에도 관여한다"면서 "심지어 창의성은 민주화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은 창의성을 지니고 태어나며 사회는 이들의 역량을 배양해줘야 한다"면서 "창의교육은 미래를 위해서 교육 개념의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우어반 교수는 "창의성의 본질은 자연적이거나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창의성은 인간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라며 "특수한 인간의 활동이 혁신적인 결과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어반 교수는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교육학 및 언어학,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창의성 교육 및 영재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우어반 교수가 직접 개발한 창의성 검사(TCT-DP)는 세계적으로 정확성을 인정받아 미국과 유럽 등 32개국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어반 교수는 뿐만 아니라 독일의 영재교육학회와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독일영재교육학회장, 유럽영재학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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