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빠진 사람은 주의를 요하는 일을 할 때 능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와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합동 연구팀이 연인과 사귀기 시작한지 6개월 미만인 사람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여러 가지 임무를 부여했으며 그중 하나는 제한된 시간 안에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분류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참여자들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들려주거나 낭만적인 기억을 회상하도록 요구했다.
그 결과 남녀에 상관없이 더 많이 사랑에 빠진 사람일수록 작업의 능률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헹크 반 스틴베르겐 레이던대학교 교수는 "연애를 할 때는 생각과 의식의 많은 부분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쓰기 때문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어째서 사랑의 감정이 인지 능력을 조절하는 것과 연결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인지 능력의 많은 부분을 연인에게 써서 집중을 못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좀 더 열정적인 사랑에 잘 빠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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