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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NO.12’ 이영표, 종이비행기에는 실리지 못할 아쉬움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 온 이영표(36)의 공식 은퇴식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대한민국 풀백의 교과서’ 이영표의 은퇴식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 축구대표팀간의 친선 경기에서 펼쳐졌다.

1999년 6월12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멕시코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영표는 2000, 2004, 2011 아시안컵과 2002 한일월드컵,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동의 대표팀 왼쪽 풀백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이영표는 지난 2011년 1월8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까지 통산 A매치 127경기(5골)에 출장했다. 이는 홍명보 감독(135회), 이운재(132회)에 이어 국내 A매치 3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가 한국 축구에 미친 존재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선수로서는 2000년 시즌부터 안양 LG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편 이영표는 지난 28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마지막 경기를 통해 소속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당시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그의 활약이 남긴 특별 영상을 제작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 온 이영표의 은퇴식은 스위스와의 경기 중 하프타임 때 실시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떠나는 전설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종이 비행기 3만개에 실어 날리며 그의 은퇴를 기념했다. 3만여개의 종이비행기가 그라운드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동측 관중석에서는 붉은 악마와 일반 관중들이 이영표의 은퇴를 상징하는 대형 통천을 올려 10여년 넘게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한 이영표를 위한 감사 표시를 전했다. 또한 특별히 후배 선수이자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인 구자명도 자신의 데뷔곡인 ‘질주’를 열창하며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이영표를 축하했다.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역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 온 이영표를 위해 골든슈와 기념액자 등을 선물하며 그의 은퇴를 기념했다. 또한 그의 은퇴를 위해 2002년 월드컵에서 같이 뛰었던 설기현과 송종국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관중들을 향해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긴 시간 동안 제게 응원을 보내주신 것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보내주십시오. 한국 축구 많이 사랑해달라”는 은퇴사를 전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이영표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종이 비행기를 그라운드로 날리며 떠나는 대한민국의 전설을 응원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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