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는 맛도 좋고 튼실하게 잘도 컸네요. 우리들이 먹을 무니까 상처 안나게 잘들 하세요.”
전남 순천 송광사(주지 무상 스님)는 22일 소임자 스님과 선원, 율원, 강원 등 120여 명의 대중스님이 참가한 가운데 김장을 위한 무뽑기 울력을 실시했다.
이날 400여평의 밭에서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세 시간 동안 울력으로 무를 뽑아 땅속에 보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송광사는 대부분의 먹거리를 직접 재배한다. 모두 2000여평이 넘는 밭에 무, 배추, 감자, 고구마, 아욱, 생강, 시금치, 쑥갓, 당근,양배추 등 16가지의 작물을 키운다.
올 겨울에 김장할 배추는 5000포기 정도를 심었다.
송광사 교무국장 지정스님은 “매일 공부하는 스님들이 이렇게 1년에 한 번 울력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이다”며 “공양할 때 마다 스님들과 모든 사람들이 오늘의 수고를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