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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구스 열풍에 ‘짭나다구스’ 봇물…로고까지?

뉴스1

입력 2013.11.25 17:56

수정 2013.11.25 17:56

캐나다구스 열풍에 ‘짭나다구스’ 봇물…로고까지?


캐나다구스 열풍에 ‘짭나다구스’ 봇물…로고까지?


캐나다구스 열풍에 ‘짭나다구스’ 봇물…로고까지?


고가 의류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신 등골브레이커’라는 이름과 함께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동시에 캐나다구스의 디자인 콘셉트를 따라 한 ‘캐나다구스 스타일’ 제품들이 시중에 홍수를 이루는 양상이다.

25일 현재 인터넷에서 ‘캐나다구스 스타일’ 패딩을 판매하는 국내 의류 브랜드는 2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패딩 제품들의 설명에 ‘캐나다구스’라는 표기는 없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러한 제품들을 두고 ‘캐나다구스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패션 커뮤니티에는 해당 제품들의 제조사 이름을 빗대 ‘엠나다구스’, ‘핀나다구스’, ‘플나다구스’ 등의 별명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관련 제품이 총망라된 ‘브랜드별 캐나다구스 스타일 모음’이라는 게시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은 “국내 의류 브랜드마다 모두 하나씩 다 있네”, “거리에 캐나다구스 스타일 넘쳐나서 도저히 못 입겠다”, “로고까지 캐나다구스 베낀 것들 보면 한숨만 나온다”, “누가 나랑 판박이 옷 입으면 짜증 나지 않나? 등 국내 업체들의 일괄적인 디자인 모방을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브랜드 제품들의 디자인 모방은 일반 소비자들의 눈에도 확연히 들어올 정도다. 대다수 업체들은 캐나다구스의 최고 인기 제품인 ‘엑스페디션’ 빨간색 모델과 매우 흡사한 외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구스의 독특한 로고까지 따라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캐나다구스의 ‘아크틱 프로그램 로고’는 북극해를 형상화한 모양새로 캐나다구스 고유의 로고로 널리 인정받은 지 오래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에는 ”올 겨울 이런 스타일로 한 벌 장만하려고 했는데, 캐나다구스 자체는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 ”어차피 유행은 매년 돌고 돌잖아“, ”겨울 옷들은 어차피 비슷하다. 저렴한 가격에 예쁜 옷 살 수 있으니 나는 괜찮다고 생각“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캐나다구스와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견해도 보인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패딩에 사용된 오리털 함유량이다.

캐나다구스의 최고 인기 제품인 ‘엑스페디션’은 브랜드명(구스다운=거위털)과 달리 덕다운(오리털)이 80% 사용된 패딩 재킷이다.

덕다운 및 구스다운 의류는 다운 솜털 함유량이 제품의 보온력을 결정한다. 시중 보통 의류들은 75% 이상의 오리털 혹은 거위털로 채워지며 나머지 25%는 다른 부위 깃털로 채워진다. 고급 제품은 대체로 90% 전후의 다운 솜털을 포함한다.


일부 소수 업체의 ‘캐나다구스 스타일’ 제품들은 60% 미만의 솜털을 포함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확인 결과 G사, E사, H사 등 8개 업체의 제품은 캐나다구스의 ‘엑스페디션’과 동일한 함량의 오리털이 포함됐으며 일부 소수 제품들은 ‘엑스페디션’보다 더 많은 오리털 함유량을 보였다.
또한 P사 제품은 오리털보다 보온력이 뛰어난 거위털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