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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박원순, ‘은평뉴타운’ 두고 시의원과 설전(종합)

뉴스1

입력 2013.11.26 16:22

수정 2013.11.26 16:22

섭섭한 박원순, ‘은평뉴타운’ 두고 시의원과 설전(종합)


서울의 대표적 교통소외지역인 은평뉴타운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관을 옮기기로 한 가운데 은평구에서 종로구를 잇는 ‘은평새길’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강무 서울시의원(민주·은평3)은 26일 서울시의회 제25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은평새길’ 사업 표류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은평새길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에 소송을 준비 중인데 시장공관을 은평뉴타운으로 옮기면 플랜카드가 붙는 등 걱정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박 시장은 “제가 오고 나서 (은평뉴타운) 아파트값도 올랐다고 하는데 그러면 공관을 옮겨야겠네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시가 정부에 건의한 신분당선 연장 하나론 교통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은평새길이 안된다면 다른 교통대책을 내놓아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은평새길 등 교통대책을 약속했던 은평뉴타운 분양은 분명한 사기분양”이라며 “부시장과 관계자 등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최근 은평뉴타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케이블카’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가 할 일은 안하고 이렇게 구민들을 기만하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이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은평한옥마을에 대해서도 분양실적이 저조하다고 비판을 이어가자 박 시장은 “정말 서운하다”고 거듭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제가 은평뉴타운에 9일간 머무르는 등 많은 신경을 썼는데 그렇게 말하니 의욕이 꺾인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이 의원이 “최근 박 시장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보여주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소통을 회복해달라”고 공세를 펼치자 박 시장도 지지않고 “제가 은평뉴타운에 9일이나 머무르며 노력하신 것을 옆에서 다 보셨으면서 이러시느냐. 서운하다”고 맞섰다.

이에 이 의원은 “9일 아니라 90일이라도 부족하다. 교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잘라 답했다.

박 시장은 당초 은평뉴타운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교통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은평구 불광동~종로구 부암동을 연결하는 ‘은평새길’은 차량 정체를 심화시킨다는 이유로 협상이 잠정중단됐다. 종점구간인 종로구의 반대도 심했다.

시는 신분당선을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으로 판단, 지난 7월 발표한 도시철도 10개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문제는 신분당선의 경우 광역철도(광역 시·도를 오가는 철도)라 은평뉴타운까지 연장하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광역철도는 정부와 지자체간 부담이 70대30이어서 신설라인마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간 갈등을 겪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은평뉴타운 관련 대책에 대해 “현재 관련용역을 수행 중이며 결과 나오면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홍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