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27일, 자동차 자기차량보험료 등급표를 개선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등급표에 의한 보험률은 모든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재 1등급인 폭스바겐, 포드, 볼보, 크라이슬러, 인피니티 등의 할증률은 50% 오른다. 올해까지는 150%를 냈지만 내년부터는 200%를 내야 하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의 이번 조정에 따르면 수입차는 10개 브랜드 137개 모델이 5등급이나 상향 조정되는 등 랜드로버와 포르쉐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보험률이 올랐다. 반면 국산차는 전체 174개 모델 중 114개 모델의 등급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하향 조정됐다.
현재 자차보험료 할증은 21개 등급으로 나뉜다. 각 등급은 5%씩 차이가 나며, 등급별 할증률은 최저 -50%에서 최고 +50%까지 다르게 적용된다.
보험개발원의 내년부터 현재 21개 등급에 '고위험 등급' 5개를 새롭게 추가해 총 26개 등급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50~150%로 적용되는 할증률이 50~200%로 늘어난다. 상위 5개 등급은 등급이 올라갈 수록 할증률이 10%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은 "기존 1등급에 속한 모델들은 위험 수준에 차이가 있었지만 등급이 같아 동일한 할증률이 적용됐다"면서 "이에 따라 등급체계 개선을 통해 합리적으로 차별을 두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수입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11.3%, 국산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2.9%가량 인하된다.
/sy.jeon@motorgraph.com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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