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유통가 ‘수산물 소비 회복’ 안간힘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8 17:35

수정 2013.11.28 17:35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홍보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불신과 우려가 확산된 이후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매출 회복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산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9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경북 포항,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및 완도 4개 우수 해양 지방자치단체를 초청해 '우리 바다愛 수산물 박람회' 행사를 열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홍보한다. 지하 1층 식품행사장에서 여는 이번 행사는 통영의 굴과 장어, 포항의 과메기와 반건조 오징어, 완도 전복과 건어물, 여수 새꼬막과 멸치 등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겨울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고 갈치와 고등어 등 대중선어를 파격 할인가로 판매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 시식행사와 함께 1m가 넘는 대형 방어를 현장에서 전문요리사가 해체해 고객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산지 어업 종사자들도 행사장을 방문해 수산물 홍보·판매에도 직접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행사 기간 중 직원들이 먼저 수산물 소비에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직원식당에서 제공되는 점심을 우리 수산물로 된 식단으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임태춘 식품 MD팀장은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산물에 대한 불안과 불신으로 지역 어업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양수산 관련 우수 지방자치단체 어민이 직접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점별, 순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 대표 향토기업 비엔그룹 대선주조는 최근 해운대 일대에서 '우리 수산물은 안전합니다'를 주제로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비엔그룹 임직원 500여명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합니다' '안전한 우리 수산물, 지역경제 살립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수영만 요트경기장~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미포선착장 7㎞ 구간을 걸으며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선주조 김일규 상무는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두고 볼 수 없어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잡는 수산물은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을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