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PB 상품·간편식 매출 ‘쏠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05 17:52

수정 2014.10.31 12:01

올해 편의점에서는 1~2인가구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자체브랜드(PB) 상품과 간편식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바나나맛 우유'의 아성은 흔들렸다.

5일 CU,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등 국내 편의점들의 올해(1~11월) 판매순위를 살펴보니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3곳 편의점 1위 상품은 PB제품이 차지했다. CU는 델라페 컵얼음, GS25는 아이스컵이, 미니스톱은 조각치킨 상품인 '점보닭다리'가 올해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의 PB상품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싱글족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주로 판매되는 대용량 생수나 봉지면도 편의점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대용량 생수 매출구성비는 43.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1월 누적 기준으로 48.0%까지 오르면서 500mL 이하 상품에 근접했다.

편의점 라면시장도 용기면이 주춤하고 봉지면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용기면과 봉지면 판매 비중은 지난 2010년만 해도 73대 27로 용기면이 절대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 11월 현재 약 60대 40로 차이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편식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다. CU 도시락 매출은 전년보다 55.7%, 삼각김밥은 24.2%, 김밥은 21.7%, 햄버거는 18.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가구 구성비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글족, 맞벌이족 등이 편의점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바나나맛 우유'는 주춤했다. CU에서는 2위로 밀렸고 세븐일레븐에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인 '참이슬'과의 격차가 지난해의 약 60만개에서 올해는 300여개로 크게 좁아졌다.


아울러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던 에너지음료는 올해 고카페인 논란으로 성장세가 꺾이며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