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가 흘렀음에도 여전히 여성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할리우드 두 여배우.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과 마를린 먼로(Marilyn Monroe)다. 러블리와 섹시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분석해 봤다.
러블리 '오드리 햅번'
1950년대 러블리 캐릭터의 대표주자 오드리 햅번은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한 화장을 선보였다.
지난달 방송된 SBS plus '스타뷰티쇼'에 따르면, 오드리 햅번 메이크업의 핵심은 눈썹과 아이라인이다. 먼저 눈썹은 일자모양으로 두껍고 진하게 연출한다.
아이라인 역시 진하고 두껍게 그려, 눈매가 또렷해 보일 수 있도록 한다. 또 여우나 고양이 눈매처럼 눈꼬리가 올라가 보이도록 라인 끝 쪽을 올려 마무리한다. 속눈썹을 풍성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블랙 컬러 마스카라를 속눈썹에 여러 차례 덧발라 눈썹숱이 많아 보이도록 한다.
오드리 햅번의 헤어는 임팩트 있는 앞머리와 업스타일로 정리할 수 있다. 앞머리는 두꺼운 일자눈썹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길이를 짧게 한다. 오드리 햅번은 이마와 머리 경계선에 닿을 만큼 앞머리를 짧게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앞머리 끝단이 눈썹 위 1㎝ 정도로 오도록 자르면 된다.
전체적인 헤어스타일은 업스타일이다. 옆이나 뒤쪽으로 잔머리를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연출했으며 뒷머리는 정수리까지 올려 묶었다. 업스타일은 머리카락이 풍성해 보일 수 있도록 웨이브를 넣은 상태에서 연출하는 것이 좋다. 묶은 머리 앞쪽에 화려한 티아라를 착용하는 것이 오드리 햅번 헤어의 정석이지만, 헤어밴드 등 티아라 모양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도 괜찮다.
섹시 '마릴린 먼로'
반면 마릴린 먼로의 뷰티는 1950년대 '섹시 심볼'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발적이다.
피부를 잡티 없이 하얗게 표현한 후, 눈썹과 입술에 포인트를 준다. 눈썹은 오드리 햅번과 달리 굴곡 있게 그린다. 눈과 눈 사이에 간격이 조금 있도록 눈썹을 과장되게 올려 모양을 잡아준다. 눈썹산은 각진 형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눈썹의 앞부분과 꼬리 부분의 높이가 비슷하도록 연출한다.
아이라인은 끝부분이 살짝 올라가게 그린다. 강렬하고 또렷한 눈매가 될 수 있도록 블랙 컬러 아이라이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카라도 인조 속눈썹을 붙인 것처럼 과장되게 덧칠하고 뒤쪽이 조금 더 길어보이게 칠해준다. 립 컬러는 진한 레드를 선택해 바른다. 붉은 빛이 도는 브라운이나 버건디 컬러를 대신 발라도 무방하다.
마릴린 먼로의 헤어는 단발에 웨이브 펌이 가미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머리카락 위쪽부터 끝단까지 굵은 펌이 들어가 있어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인다. 앞머리에도 컬을 강하게 넣어 옆, 뒷머리의 웨이브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쪽으로 넘긴 앞머리와 굵은 컬링은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몸매,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며 섹시심볼 뷰티를 완성시켰다.
사진출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로마의 휴일', '사브리나', '뜨거운 것이 좋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스틸컷
/lifestyle@fnnews.com 허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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