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전자파 차단소재 분야 1등 기업이 되겠습니다."
조재위 솔루에타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들이 우리가 만든 전자파 차단소재를 쓰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에 전자파 차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등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진출한 결과 최근엔 수출비중이 국내 매출보다 높아졌다"며 "앞으로는 매출의 10% 내외를 중국,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등 신흥시장에서 창출하겠다"고 했다.
조 사장이 지난 2003년 설립한 솔루에타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부품, 소재 등을 생산한다.
전도성 테이프, 전도선 쿠션, 전자파 흡수체 등이 대표제품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TV 등에 적용된다.
지난 2009년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전자파 문제도 불거졌다.
이때 솔루에타가 국산화해 양산한 전도성 쿠션이 애플 아이폰3GS에 처음 적용되면서 전기를 맞았다. 그전까지 전자파 차폐제는 고가의 외산 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소재를 납품했었다.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전도성 쿠션, 전도성 블랙테이프 등이 잇따라 적용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 각각 237억원, 15억원에서 지난해 635억원, 11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6.6%에서 올 3·4분기 26.5%로 상승했다. 올해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9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솔루에타는 독자적인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게 경쟁력이다.
특히 도금, 점착, 가공의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또 기업 부설 연구소를 주축으로 전자파 관련 신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조 사장은 "국내에 경기 화성과 안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화성 공장에는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안산공장에는 EMC 관련 부품소재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솔루에타는 유해 전자파와 기기 내의 방열 문제를 해결하는 복합기능소재를 비롯, 터치형 스마트기기의 전파흡수체, 무선충전용 전파흡수체 등 다양한 차세대 EMC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솔루에타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8000~3만2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이다.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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