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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천 아울렛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2 17:06

수정 2013.12.12 17:06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조감도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조감도

【 이천(경기)=이보미 기자】 롯데백화점이 경기도 이천에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직선거리로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이하 이천 아울렛)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13일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서울 강남권 고객 공략에 나선다. 이천 아울렛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열 번째 아웃렛이자 프리미엄 아울렛 3호점이다.

이천 아울렛의 영업 면적은 5만3000㎡(1만6000평)로 프리미엄 아울렛 중 아시아 최대 규모다.

기존 1위였던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4만4600㎡, 1만3500평)보다 8400㎡가량 더 크다.



롯데 이천 아울렛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오픈

이천점은 국내 아울렛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 가장 근접해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제1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가량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이충열 이천 아울렛 점장은 "고객 비중은 서울, 경기, 그외 지역이 30대 30대 40 비율로 나뉠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고속도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강남, 서초, 송파, 경기 하남, 용인, 수원 고객이 주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 개점을 하루 앞둔 이날 VIP고객들을 미리 초대해 진행한 프리오픈 행사에는 약 1만명의 방문객이 아웃렛을 찾았다.

롯데 관계자는 "오늘 매출은 10억원 정도로 잠정집계하고 있다"면서 "13일 공식 오픈일에는 약 3만명의 고객이 아웃렛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입점 브랜드수도 아시아 프리미엄 아웃렛 중 최대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 353개가 입점하는데 이 중 에트로, 콜롬보 노블파이버, 바이네르, 사만사타바사, 블루독 등 31개 브랜드는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독일 프리미엄 주방식기 브랜드인 '휘슬러'는 세계 최초로 아웃렛에 매장을 낸다.

매장은 이천이 도자기로 유명한 점을 반영, 백자동과 청자동 2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실제로 이천 아울렛을 돌아보니 지도를 들고 다녀야할 만큼 큰 규모가 실감났다. 지도에도 세로 지점과 가로 지점을 교차해 브랜드 위치 찾는 방법이 따로 써있을 정도였다.

아웃렛을 자주 찾는다는 30대 여성은 "매장이 넓어 특정 지도를 보면서 다녀야 할 것 같다"면서 "브랜드수도 많아 골라보는 선택 폭이 넓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고객 동선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궂은 날씨에도 불편 없이 쇼핑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 점장은 "현재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연매출이 약 3500억원인 만큼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첫해 매출을 3800억원 정도로 잡았다"면서 "이천시에서 추진하는 호텔 드라마 세트장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고객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이천 아울렛 오픈으로 롯데와 신세계의 수도권 남부 상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세계도 내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내년 말 확장을 마치면 영업 면적은 기존 2만6000㎡(약 8000평)에서 4만9000㎡(약 1만5000평)로 확대된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에 이어 현재 시흥지역에 수도권 3호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 여주 아울렛이 확장한다 해도 이천 아울렛의 아시아 최대 규모란 타이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spri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