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아침 햇살을 맞으며 상념에 잠겨 있다. 침대만 덩그러니 놓인 방안엔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여인의 시선은 창밖에 고정돼 있다. 권태로운 일상을 사진 찍듯 그려내 미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아침의 태양(Morning Sun)'이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뭔가 좀 이상하다. 호퍼의 그림을 쏙 빼닮았지만 그의 그림은 아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