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014 연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연간 80만 배럴씩 증가, 오는 2016년에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9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970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96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던 때와 맞먹는 것으로 지난 2008년 저점인 하루 500만배럴의 2배에 가깝다.
EIA는 또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도 오는 2040년에는 현재보다 56% 증가한 37조6000억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2015년 이후 하루 75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금은 2020년 이후에야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IA는 "미국의 기업들이 수압 파쇄법 등을 이용해 일반 원유나 천연가스 매장층보다 더 깊은 셰일층에서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IA는 그러나 여러 가지 요소가 미국의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담 지민스키 EIA 국장은 "미국의 원유 생산은 셰일 유전 지질구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새로운 시추라인 개발 및 투자에 대한 규제 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량이 계속 늘면서 수익이 보장되는 가격 기준도 예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셰일 에너지 가격이 배럴당 최소 80~85달러 이상 돼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셰일석유 생산량 급등으로 2015년에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지난달 전망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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