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필리핀 원정성매매 여행사·성매수남 적발

뉴스1

입력 2013.12.18 12:00

수정 2014.10.31 09:38

필리핀 원정성매매 여행사·성매수남 적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필리핀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여행사 대표와 성매수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카페 회원들을 상대로 필리핀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현지 여행사 가이드 김모씨(38) 등 2명, 성매수남 손모씨(34) 등 37명 등 모두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앙헬레스시티에서 이 여행사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대표 정모씨(54) 등 2명에 대한 수배조치를 내렸다.

앙헬레스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유흥도시로 중심가인 필즈에비뉴에 300여개의 유흥업소가 있고 3만여명의 여성들이 유흥업소에 종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남성만을 회원으로 하는 필리핀 여행관련 카페를 개설하고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받은 ‘성매매 여성 하루 이용권’, ‘마사지업소 이용권’ 등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놓았다.



이어 회원들이 현지 성매매관련 경험담, 사진 등을 올리도록 하고 성매매에 관심을 갖게 된 회원들의 문의에 답변하는 수법으로 남성들을 현지로 유인했다.

남성들은 김씨 등 가이드 2명의 안내를 받아 앙헬레스시티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1인당 약 2만5000원~7만5000원을 지불하고 여종업원들과 성매매를 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 여행사는 업소 안내, 성매매 비용 조정, 차량이동 서비스 등을 제공해 건당 7만~10만원의 알선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에 있는 무등록 업체라 수익금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가이드의 진술 등에 따르면 최소 총 1억70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성매수남 37명 중 10명(27%)은 ‘요도염’, ‘헤르페스’ 등 성병에 감염된 채 귀국해 비뇨기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남아 매춘관광을 알선하는 여행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첩보를 계속 수집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