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결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월인원의 92%는 자연계열이었는데 이는 연세대, 고려대 등 타 대학 상위권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경쟁률과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대, 입시전문기관 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올해 수시 미등록 때문에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일반 전형기준으로 지난해 41명에서 106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수시모집에서 정시 이월인원 비율도 지난해 6.5%에서 19.2%로 수직상승했다.
정시 이월인원 106명을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이 98명(92.5%)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인문계열 1명, 미술대 4명, 체육교육과 3명 등이었다.
이월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간호대학 12명, 사범대 과학교육계열 11명, 조선해양공학과 8명, 식물생산과학부 8명, 지구환경과학부 7명,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7명 순이었다.
의예과는 단 한명도 없는 반면 치의학과는 6명, 수의예과는 6명 등 이탈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정시 이월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건설환경공학부 9명, 조선해양공학과 8명, 간호대학 7명 등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 수시 이월인원이 자연계열 하위권 학과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 것은 연세대, 고려대 등 타 대학 상위권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기학과 선호현상이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이 더 뚜렷했다는 뜻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 정시 이월인원이 자연계열 하위권 학과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 것은 연세대, 고려대 등 타 대학 상위권 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많기 때문”이라며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고 선택형 수능으로 분리되면서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상위권 학생들이 타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이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 정시 입시에서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소신지원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연계열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인기학과, 중·하위권 대학은 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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