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VC바닥재 환경호르몬 가능성↑
국내 시판 중인 PVC 바닥장판과 비닐바닥시트 중 상당수가 안전성에서 미흡했다. 환경호르몬 물질의 유출을 막아주는 코팅 두께가 얇거나 장판이 쉽게 찢어진다는 것이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녹색소비자연대를 통해 'PVC바닥재'를 비교·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7종 가운데 8종이 인열강도 및 표면 코팅 두께 측면에서 '자율안전 확인 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인열강도는 재료에 흠집이 난 상태에서 어느 정도 힘까지 찢어지지 않고 버티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표면코팅두께는 프탈레이트 용출을 막아주는 표면 코팅 두께를 측정하는 실험이다.
분석에 따르면 우선 비닐장판 4종 중 KCC '숲 펫트'와 한화 L&C의 '황토펫트'가 안전기준(나비 89N/㎝·길이 196N/㎝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두 제품의 길이방향은 각각 141.9, 162.1에 불과했다.
비닐바닥시트는 11종 가운데 6종이 표명코팅두께 안전기준(최소 8㎛.평균 15㎛이상) 이하였다.
진양화학의 '참숯그린'(최소 5·평균 13), 한화 L&C '참숯'(최소 5·평균 13), 진양화학 '마스터그린'(최소 4·평균 15), 한화 L&C '명가프리미엄'(최소 6·평균 10), KCC '숲 황토순'(최소 5·평균 9), 한화 L&C '소리지움'(최소 7·평균 10) 등이다.
녹색연대는 "온돌용 바닥재의 경우 뜨거운 열에 의해 바닥재의 온도가 높아지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용출될 우려가 있어 표면을 반드시 일정 두께 이상 코팅하도록 했다"면서 "8종 제품의 제조사인 진양화학, 한화 L&C, KCC 3개 업체는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와 녹색연대는 이러한 부적합 사실을 기술표준원에 알리고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CC는 PVC바닥재의 안전성은 프탈레이트가소재 함량 수치와 표면 코팅층 두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럴 경우 KCC제품의 수치는 조사 대상 중 가장 우수하다"고 반박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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