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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선의 2030건강남녀⑤] 연말 술자리, 최악의 술과 안주 궁합은

뉴스1

입력 2013.12.21 11:36

수정 2014.10.30 21:31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⑤] 연말 술자리, 최악의 술과 안주 궁합은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⑤] 연말 술자리, 최악의 술과 안주 궁합은


송년회 시즌입니다. 평소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도 연말에는 크고 작은 술자리 한두 곳쯤 참석하게 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달고 사는 분들은 마음 놓고 술을 마시는 때이기도 합니다.

오랜 만에 친한 사람들과 모여 마음이 즐겁고, 긴장도 풀어지면 과음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건강 해치기 가장 쉬운 달이 바로 12월입니다.



하지만 젊을 때 술자리 습관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고생을 합니다. 젊을 때 술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탓이지요.

무작정 술을 피할 수 없다면 술자리를 ‘건강’ 컨셉으로 세팅해보는 게 어떨까요.

술과 곁들이는 음식 메뉴만 바꿔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술에 어울리는 건강한 안주 고르기를 알아봅니다.

<안주만 바꿔도 건강한 술자리를 만들 수 있다. 술 종류에 따라 음식 메뉴를 달리한다.>

◆삼겹살과 소주, 맥주와 치킨은 최악의 조합

송년회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는 삼겹살과 소주입니다. 쓰디 쓴 소주에 기름지고 고소한 삼겹살은 찰떡궁합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건강에는 최악의 조합입니다. 소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지방을 합성하는데 삼겹살을 먹으면 지방이 바로 체내에 쌓여 비만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삼겹살에는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알코올 해독에 방해가 됩니다.

맥주와 치킨, 맥주와 땅콩도 환상의 조합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 궁합으로 보자면 빵점입니다. 치킨과 땅콩의 기름기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안주로 자주 시키는 짜거나 매운 찌개 종류는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술도 궁합이 있다? 막걸리에는 파전, 소주는 과일

안주를 시킬 땐 술과의 궁합을 따져 보는 게 좋습니다.

막걸리에는 파전과 삶은 돼지가 적당합니다. 막걸리는 발효주로 시큼한 맛이 나는 유기산이 들어 있는데, 유기산은 장을 자극합니다. 이때 장을 위협하지 않는 파전이나 삶은 돼지고기를 먹어 주면 장이 덜 자극을 받습니다.

소주는 과일·채소류와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과일과 채소에는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이뇨작용이 뛰어나 주독을 풀어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이나 연근은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은 알칼리 성분이기 때문에 육류와 같은 산성식품이나 치즈와 함께 먹는 걸 권합니다. 특히 치즈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들어 있어 숙취 해소 식품으로 권할만합니다.

양주를 마실 때 가장 좋은 안주는 물입니다. 간단한 스낵이나 우유·두부 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도 곁들일만 합니다.

◆소맥, 에너지음료 폭탄주는 최악의 술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뇌와 간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술자리에선 가급적 한 종류의 술을 마신다>

최근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가 유행입니다. 하지만 이런 폭탄주는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높여 빨리 취하게 합니다.

하지만 고함량의 카페인이 취했을 때 나타나는 울렁거림이나 졸림 등의 신체 변화를 누그러뜨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간이 해독할 수 있는 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뇌와 간의 손상을 부추깁니다.

‘소맥’도 주의해야 합니다. 도수가 높은 소주와 도수가 낮은 맥주를 섞은 소맥은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도수가 됩니다. 특히 맥주에 들어 있는 탄산가스는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더욱 빨리 취하게 됩니다.

맥주와 소주, 소맥, 와인, 양주를 섞어 마시는 사람도 많지만 가능하면 술자리에선 한 가지 술을 택해 그 술로 끝까지 가는 게 좋습니다.

◆숙취엔 얼큰한 라면? 자극 적은 국 종류가 적당

술을 먹은 다음 날 해장을 위해 해장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독과는 거리가 멉니다. 술을 먹은 뒤에는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알코올을 분해하고 탈수 현상을 막아야 합니다.

물을 마시면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해질과 당분이 풍부한 꿀물이나 이온 음료, 녹차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오이·부추·시금치 등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도 효과적입니다.

빨리 먹을 수 있고 얼큰해 많이 찾는 라면·짬뽕 등은 염분이 많고 자극적이어서 해장에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북어국이나 콩나물국, 조개국 등의 자극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게 좋습니다. 북어에는 유해 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조개에는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타우린 등의 성분이 풍부합니다.

◆TIP 2030 연말 건강 음주법
- 알코올 적정 섭취권장량 한도를 지킨다. 남자는 40g(소주 5잔), 여자는 20 g(소주 2.5잔)이다.

- 독한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도수가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 술잔을 돌리지 않는다. A형 간염이나 독감 바이러스, 헬리코박터균 등의 전염 위험이 높다.

- 에너지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피한다. 가급적 한 가지 종류의 술을 마신다.

-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음주 중 흡연은 니코틴 흡수를 빠르게 해 간을 손상시킨다.

- 술을 빨리 깨기 위해 일부러 구토를 하지 않는다. 위산이 역류해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단 저절로 구토가 나온다면 참지 말고 바로 토해낸다.

장치선 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