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 펀드 성패 ‘중소형 가치주’가 갈랐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2 16:53

수정 2014.10.30 21:02

올 펀드 성패 ‘중소형 가치주’가 갈랐다

변동성 없는 장세 속에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한 해 농사가 끝나기까지 아직 10여일 남았지만 펀드 수익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는 상품에 따라 30% 이상 수익률 차가 났고 펀드 투자 키워드는 '중소형 가치주'였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액티브주식 일반 펀드의 올해 수익률(지난 1월 2일~12월 20일)은 최고 18.86%, 최저 -12.63%로 나타났다. 펀드 간 수익률 간격이 최고 31.49%까지 차이가 났다.

연초 대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 1(주식)(A)' 펀드로, 18.86%의 수익률을 얻었다.


이어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투자신탁 1(주식)(A-E)'18.27%,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E)' 18.18%,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 18.06%,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C)' 17.92% 등으로 상위 5개 상품이 모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상품이었다.

반면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아든 상품은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3'으로 연초 대비 12.63%나 하락했다. 이어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A1'이 -12.55%, '메리츠 내Mom같은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가 -11.28%, '동양프리스타일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10.17% 등으로 연초보다 10% 이상 빠졌다.

올해 펀드 수익률은 싼 주식을 사서 비싼 값에 파는 중소형 가치주 투자가 향방을 갈랐다.

이주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차장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형 가치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펀드에 담은 중소형 가치주 편입 비중을 65%까지 늘렸다"며 "보통 펀드들이 대형주를 70% 이상 담는 것과는 상반되는 투자전략"이라고 전했다. 이 차장은 이어 "하반기부터는 중소형이 주춤했는데 높은 가격에 매도하며 비중을 점차 줄였고, 대형주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도 "항상 가치주 투자, 장기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운용을 하고 있다"며 "2010년부터 가지고 있던 중소형 가치주가 올 상반기까지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2010~2011년에는 수익률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애물단지에서 복덩이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성적이 단연 돋보였다. 상위 10개 상품 중 9개 상품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상품이었다.
이어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상품이 아닌 유일한 상품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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