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센트럴파크 아래쪽 55번가는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미국을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85)의 '러브(LOVE)' 조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단순한 알파벳 'LO'와 'VE'를 2층처럼 쌓아올린 이 조각은 원래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의뢰를 받은 작가가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을 위해 도안했던 것이지만, 1964년 이를 바탕으로 발표한 회화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조각으로까지 만들어졌다.
대중매체 등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했지만 직접 보기는 쉽지 않았던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내년 1월 1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로버트 인디애나:사랑 그 이상'전에는 그의 대표작 'LOVE' 외에도 '아트(ART)' '1부터 0까지(열 개의 숫자들)' 등 조각 9점과 'X-7' 등 대형 회화 3점, 전구를 사용한 설치작품 '전기 EAT' 등이 나왔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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