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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김규형 원장 “아티스트들 삶·퍼포먼스 향상 보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05 15:33

수정 2014.08.05 15:33

"무대 위와 밖에서 혼신을 다하는 아티스트들은 각종 통증 질환을 평생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직업 특성상 심적 스트레스도 매우 심한 편이다. 한의학을 통해 섬세한 예술가들이 겪는 육체 및 심리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과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일에 매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김규형 본에스한의원 원장(사진)은 클래식 악기 연주자, 배우, 댄서 등 아티스트들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아티스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플루트, 바이올린, 비올라 같은 클래식 악기 프로 연주자부터 전문 댄서, 뮤지컬 배우, 발레리나 등 15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의 주치의를 맡고 있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문 클리닉 및 학회가 상당히 발달됐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할뿐더러 아티스트 프로 직업인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곳은 한방과 양방을 통틀어 본에스한의원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김 원장은 "아티스트들을 진료할 때 일반인과 접근 자체가 다른데, 무엇보다 예술가적 기질에 따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학 시절부터 대금 연주와 공연을 했고 음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 자연스레 그들의 기질과 습관을 잘 이해하게 된 것이 현재 아티스트 클리닉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아티스트를 돌보는 한의사가 된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 그는 대학 학부 시절에는 한의대가 아닌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전자공학도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의사라는 직업에 동경을 품어오던 김 원장은 군대 시절 큰 부상을 입고 한의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 2008년 당시 국립한의전문대학원이 설립과 동시에 곧바로 한의학전문대학원 1기생으로 입학했다.


지난 2009년 한의전 졸업 후 김 원장은 한방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면역약침 분야에 앞장서온 본에스한의원에서 아티스트 클리닉을 열었다. 현재 김 원장이 운영하는 클리닉은 무대공포증, 호흡기관리, 과사용증후군 및 자세교정, 무대체력 및 지구력 증강 프로그램으로 체계화되어 아티스트들이 겪는 거의 모든 의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김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법에 기반을 두면서도 특정 신체 부위와 기관의 잦은 사용으로 인한 문제는 해부 및 생리학에 근거한 통합의학적 치료 방식으로 한의학과 결합시켜 치료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