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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기업은행장, 최고 기록 남기고 퇴임..직원들 감사의 환송

뉴스1

입력 2013.12.26 20:15

수정 2014.10.30 19:17

조준희 기업은행장, 최고 기록 남기고 퇴임..직원들 감사의 환송


내부 인사로 IBK 기업은행장에 오른 조준희 행장이 좋은 기록을 남기고 물러난다. 이와 관련 퇴임식을 하루 앞둔 26일 직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조준희 행장과 권선주 신임행장 내정자 등 임직원 들이 모여 ‘그랜드슬램 달성’ 축하 행사를 열었다. 조 행장 3년간의 결실을 직원들이 노고를 감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조 행장은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개인고객 확대에 주력해왔다.

국책은행이 소매금융에 파고든다는 따가운 시선이 있었지만 개인고객 중심의 저원가성 예금이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자금지원의 바탕이 된다는 지론으로 밀어부쳤다.

그 결과 취임 첫 해인 2011년에는 103만명, 지난해는 105만명, 올해(지난 24일 기준)는 101만9000여명 등 3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개인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개인고객 유치는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자리수로 낮추는 밑거름이 됐다.

마케팅 면에서 지난해부터 “누구나 거래할 수 있는 기업은행”을 떠올리게 한 ‘송해광고’, 공중전화 부스와 ATM을 결합한 ‘길거리 점포’, 은행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게 한 포터블 IBK 등이 힘이 됐다.

조 행장도 감사의 말을 통해 “취임한 이후 기업은행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돼서 기쁘다”며 “현재 거래고객이 1300만명인데 대한민국 모두가 거래하는 은행으로 발전해서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는 은행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개인고객 기반 확대는 가계대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올 한해 가계대출 잔액은 1조원 이상 순증됐다. 순증액의 64% 이상은 새희망홀씨대출, 생애최초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서민금융 상품을 통해 지원됐다.

기업지원과 관련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5대양 6대주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조 행장의 치적의 백미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현지 은행과 신용보증협약을 통해 국내 은행 지점이 없는 곳에서도 현지 진출 기업이 현지 은행 지점을 기업은행 국내 영업점처럼 이용토록 한 것이다. 기업은행이 해외 진출기업에 대한 지급 보증서를 현지은행 앞으로 발급해주고, 본점 인력이 고객을 대신해 현지은행과 협상까지 해줘 기업에 대한 실질적 신용보강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10-10 밸류업 금융비전에서 전은행권으로 확산돼야할 혁신 과제로 선정됐다.

내부 조직관리에서도 내부출신 은행장의 가치가 돋보이는 모범 관행을 만들었다. 은행원 과로사를 지켜본 그는 근무시간을 정상화해 은행권의 표준모델이 됐고 불필요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없애 버렸다. 하루만에 모든 임직원 인사를 단행한 ‘원샷인사’도 은행권에 확산됐다.

지난 24일 현재 기업은행의 기업고객수는 100만2000개로, 2005년 50만개 돌파 이후 8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뱅킹인 ‘IBK ONE뱅킹’은 올 한해만 이용고객 100만명을 확보했다. 외국환 실적은 지난 2006년 500억달러 달성 후 7년 만에 2배 늘어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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