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코레일 서울 구로 차량기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만약 파업이 장기화하면 기존 인력을 대체해 추가 충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용에 나선 대체인력 660명은 내년 말 퇴직 인원을 미리 뽑는 것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해직자가 다수 나올 것을 감안해 정원내에서 추가적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서 장관은 채용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파업지속기간 등을 살펴서 세부적 내용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영진이 판단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0일부터는 KTX 운행률이 평시의 57% 수준까지 감축되는 등 열차운행이 크게 줄어든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지난 26일부터 대체인력 660명 채용에 나서 신청자 1810명 중 승무원 30명, 운전직 50명 등 80명을 채용됐다. 이들 인력은 30일부터 업무에 배치된다.
최연혜 사장의 최후 통첩 후 복귀 노조원은 29일 오전 10시 기준 1500명으로 늘어 전체 복귀율은 24.7%(2177명)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사 복귀율은 4.2%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코레일은 이번에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등 490명에 대해 중징계를 전제로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또 파업자에 대해 손해배상 등 구상권까지 개별적으로 청구하기로 했다.
정부도 철도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장기간 파업이 일어나면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가자까지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입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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