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첫 번째 변수로 기업들의 경계심을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상당수 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인력 확충이나 신규 설비 투자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WSJ는 "아직까지 기업 투자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들이 경계심을 풀고 고용과 투자에 나서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변수로는 워싱턴 정계의 '줄다리기 싸움'이 꼽혔다.
현재 미 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부채 상한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의회의 예산전쟁 산물인 증세와 지출삭감이 지난해 성장률의 1.5%포인트를 앗아갔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도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FRB는 지난달부터 매월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이달부터 10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
FRB는 올해 채권매입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며 연말에는 양적완화를 아예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융시장이 과연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느냐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WSJ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지난해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이후 6개월간 시장이 요동쳤다며 테이퍼링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FRB는 이르면 내년 초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맞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주택시장의 반응도 주목해야 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지난해 말 금리상승과 공급부족, 신용경색 등에 대한 우려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기존주택 거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3.5%에서 연말 4.5%로 올랐던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모기지)금리가 올해 말에는 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우 급격한 상승세로 고용시장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되는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미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글로벌 경제를 꼽았다.
WSJ는 지난해 세계 경제에 대한 신뢰를 흔들 만한 사건이 예년보다 적었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띠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가 지속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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