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금융기관의 대출과 신용카드사의 판매 신용을 포함한 가계신용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991조7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10~11월 두달 간 9조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681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원 늘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인 것으로 고려하면 두달 사이 총 9조원이 증가한 것.
앞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 신용잔액은 9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의 가계대출과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9월 말 신용잔액에 10~11월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 증가분만을 더해도 지난해 가계 신용은 1000조원을 넘게된다. 지난 2004년 494조2000억원 규모였던 가계부채가 8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에는 4·1 부동산대책, 8·28 전월세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6월 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대출이 늘면서 2·4분기 가계신용 증가액 규모는 16조500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11월 중 예금취급기관에서의 주택담보대출 역시 증가액이 전월의 2조3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며 414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266조9000억원)도 2조2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금융통계팀 이재기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증가폭이 전월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478조2000억원)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02조9000억원)이 각각 3조원과 2조원씩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419조7000억원)의 11월 '중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비수도권 가계대출(61조4000억원)이 3조2000억원씩 증가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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