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은 김효석 전 의원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신당창당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합류로 공석이 되면서 같은 당 초선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지역에서 19대 총선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규의 전 부대변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 내 지역위원장 배분을 담당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박기춘)는 설 연휴 전까지 진 의원과 한 의원 중 선정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각각 여야 지도부로부터 지역을 배정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의원들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창식·손인춘 의원이, 민주당은 김기준·백군기·홍의락 의원이 대표적이다.
현 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구리시의 당협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박 의원은 과거 '태왕사신기'와 '풀하우스'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구리 지역경제에 접목시킨다는 각오로 여론몰이 중이다. 손인춘 의원은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으로 광명·시흥지구 보금자리주택 문제 등 지역 현안에도 개입하며 현재 지역 의원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 견제에 나섰다.
경선을 거쳐 서울 양천갑 지역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 김기준 의원도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김 의원은 최근 지역 최대 현안인 목동 행복주택 건립 반대에도 목소리를 내며 현직인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4성장군 출신인 백군기 의원은 3군사령부와 55사단이 주둔한 용인갑의 특수성이 고려돼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홍의락 의원도 야권 불모지인 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당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다.
모두 공석인 사고 지역 보강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 같은 비례대표들의 조기 전진배치를 두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도전으로 현역 의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치르게 될 재·보궐 선거까지 내다보고 이례적인 비례대표 배치를 단행하는 것으로 본다. 이처럼 비례대표 의원들의 1차 전진배치가 이달 말 완료되면 차기 총선을 겨냥한 나머지 비례대표들의 전진배치는 6월 지자체 선거 이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소 총선이 치러지기 2년 전부터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 특정 지역을 할당해야 제대로 지역구 다지기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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