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고 있지만 소형주 수익률은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소형주는 개인의 주요 투자종목이다.
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중·소형주 중 가장 많이 오른 규모별 업종군은 소형주였다.
지난 2012년 말 1300.82포인트를 기록한 소형주는 지난해 말 1405.84로 8.07%(105.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1991.07에서 1995.67, 중형주는 2096.98에서 2170.68로 각각 0.23%(4.60포인트), 3.51%(73.70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선방이다.
소형주 지수 상승을 이끈 주요 종목은 이스타코(167.34%), 디아이(157%), 삼화페인트(144.19%), 삼립식품(138.42%) 등 14개 종목으로 지난해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0% 이상 오른 곳까지 범위를 넓히면 조광피혁(94.39%), 삼환까뮤(92.82%), 선진(87.5%) 등 47개 종목이나 됐다.
반면 대형주에서 100% 이상 수익을 올린 곳은 NAVER(103.05%) 단 한 종목이었다. 50% 이상으로 확대해도 엔씨소프트(61.36%), 한라비스테온공조(60.46%), KCC(55.13%), SK텔레콤(52.82%), 코웨이(52.64%) 등 6개 종목에 불과했다.
중형주는 한샘(174.11%), 한일이화(136.81%), 서흥캅셀(110.60%) 등 3개 종목이 100% 이상 올랐고, 아세아(96.81%), 한국쉘석유(90.84%), 부산가스(86.34%) 등을 포함해 26개 종목이 50% 이상의 오름폭을 보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소형주가 당연히 대형주 지수보다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규모별 업종 지수를 단순히 수익률만 놓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약 200조원인 삼성전자가 1%로 움직인 것과 350억원 이하 규모인 소형주가 1%로 움직인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소형주의 지수가 8% 이상 오른 것을 볼 때 개인들이 손실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분명히 알짜 소형주로 재미를 본 개인들도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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