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과 같이 3.8%, 내년 성장률은 4.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실적치 반영 및 국제원자재가격 하향 조정 등 긍정적 요인과 엔화 약세 등 부정적 요인이 상쇄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 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율은 상반기 3.9%, 하반기 3.7로 나타나며 연간 3.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 측은 예측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총재는 "잠재성장률은 항상 3% 후반으로 말했었고, 여기에 근접해 있다"면서 "구조적인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면 약간 더 올리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물가 전망치는 지난해 연간 전망치인 1.3%보다는 올랐으나, 10월 전망치보다는 0.2%포인트 낮아졌다. 김 총재는 물가 전망치를 내린 것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농산물 값이 예상치 못하게 낮아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면서 "기술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재는 올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인 2.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2.9% 수준에 머물러있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에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상·하반기 물가 전망치는 각각 1.7%와 2.8%로 예상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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