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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TV 시청, 아이 언어지능에 악영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2 14:25

수정 2014.10.30 17:11



“과도한 TV 시청, 아이 언어지능에 악영향”

과도한 TV 시청이 아이의 두뇌 구조에 영향을 끼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TV를 많이 보면 볼수록 두뇌에 미치는 부작용 또한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호쿠대학교 연구진이 5~18세에 해당하는 276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TV 시청시간과 두뇌에 끼치는 영향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하루에 0~4시간 동안 TV를 시청했으며 평균적으로 약 2시간을 TV 앞에서 보냈다.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통해 아이의 두뇌를 살펴본 결과 TV를 가장 오래 시청한 아이는 전두극 피질(전두엽의 앞부분)에서 가장 많은 회백질 문제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두뇌 회백질의 문제가 아이의 언어 지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회백질 층이 두꺼운 사람일수록 지능지수(IQ)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뇌를 많이 사용하면 회백질의 외피 주름이 많아져 아이큐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는 달리, TV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고 해서 회백질 부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로 TV와 두뇌변화의 연관성은 밝혀졌지만 구체적으로 TV가 어떻게 두뇌의 변화를 초래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뇌피질(Cerebral Cortex)저널에 실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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