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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좌영식 사무총장 “제주를 세계 복싱 중심지로 육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3 17:35

수정 2014.10.30 16:58

[fn 이사람] 좌영식 사무총장 “제주를 세계 복싱 중심지로 육성”

"침체에 빠진 국내 프로복싱을 활성화하고 제주를 세계 복싱의 중심지로 키우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2009년 제47차 세계복싱평의회(WBC) 총회 유치의 주역인 좌영식 제주권투위원회(KJBC) 사무총장(사진)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밝힌 다짐이자 각오다.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에서, 그것도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제주를 복싱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좌 총장의 말이 현실성 없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의지력만은 대단하다.

좌 총장은 제47차 WBC 총회 유치 당시 한국권투위원회(KBC) 제주지회(JBC)의 지위를 KBC 산하 조직이 아닌 별도의 제주권투위원회(KJBC)라는 독립조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KJBC는 멕시코에 본부를 둔 WBC 직할 조직으로 승격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복싱 시장에서 국가단위의 투표권 2표를 인정받아 WBC에서의 '입김'이 한층 세졌다. 현재 WBC의 국가단위 투표권은 영국이 4개, 미국 3개 등이다.

좌 총장은 "제주에 복싱 전당과 전용경기장을 설치, 관광상품으로 내놔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제주지역이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복싱산업을 연계함으로써 관광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좌 총장의 생각이다.

좌 총장은 우선 제주시 인근에 WBC 명예의 전당 및 복싱 전용 경기장 건립을 통해 침체한 복싱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복싱 전당을 건립하기 위해 이미 한 민간 사업자로부터 50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며 "오는 3월 착공해 내년 3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좌 총장은 비록 무명의 권투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복싱 프로모터로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WBC총회를 유치하고 세계속에 제주 권투의 위상을 드높인 배경에는 그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11월 제주 그랜드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손정오 선수와 일본 가매다 고키의 밴텀급 세계 타이틀매치도 좌 총장의 작품이다.

그는 "제주지역이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권투산업을 연계시키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좌 총장은 복싱전당과 경기장을 건립한 뒤 이곳에 무하마드 알리, 슈가레이 레너드, 마빈 헤글러 등 WBC가 선정한 복싱계의 전설과 세계 타이틀 10차 이상을 방어한 챔피온들의 동상을 세우겠다고도 했다. 국내 권투선수 중 17차 방어까지 치른 장정구 선수의 동상도 건립된다.


더불어 복싱 12체급별 공간을 만들어 체험, 역사, 영상 등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권투와 동양타이틀매치의 역사관을 차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관광상품으로 내놓겠다는 게 좌 총장의 생각이다.

좌 총장은 특히 "WBC 본부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아 세계타이틀매치와 세계적인 빅 게임을 전용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며 "1주일에 4일가량은 빅 게임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빅 게임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관련 산업과 연계한 각종 부대 행사을 통해 마이스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