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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른 포유류 보다 장수하는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5 10:14

수정 2014.10.30 15:49

인간이 다른 포유류 보다 장수하는 이유는?

인간이 다른 포유류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칼로리를 천천히 태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헌터 대학교와 애리조나 대학교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이 영장류와 다른 포유동물이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을 비교한 결과, 영장류는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포유류와 비교해 50%의 열량만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고릴라, 침팬지 등과 함께 영장류에 속하는 인간은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신진대사가 느리고 이로 인해 노화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쥐와 개의 경우 성적으로 성숙한 성체가 되는데 1~2년이 걸리고, 다른 많은 포유동물이 몇 주만에 성체가 되는 것과 달리 인간은 이 기간이 매우 길다.

예를 들어 생후 6개월 된 쥐는 사람의 18세, 생후 2년 된 개는 인간의 18~25세에 해당한다.



또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영장류는 아이를 낳는 빈도수도 적다.

더불어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과 비슷한 몸집을 갖는 다른 포유동물이 소비하는 열량을 사람이 하루에 다 쓰기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한 남성이 매일매일 마라톤을 해야 한다.

연구를 이끈 헌터 대학교의 허먼 폰저 박사는 "인간, 침팬지, 개코원숭이 등 영장류는 다른 포유동물과 비교해 절반의 열량만을 쓴다"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동물 종의 신진대사를 함께 연구함으로써 우리 몸의 진화와, 건강을 유지하는 법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국가과학아카데미 회보인 'PNAS'(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한편 매체가 공개한 포유류별 수명은 생쥐(4년), 들쥐(7년), 고양이(14년), 개(16년), 북극곰(18년), 말(28년), 코끼리(70년), 인간(82)년 등으로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장수함을 알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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