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된 BJ(방송진행자)가 사과했다.
해당 BJ는 14일 오후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죄송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먹방을 진행한 점에 있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충격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매일 생방을 평균 5, 6시간 이상 넘게 진행해오다가 방송을 안 하니 잠깐 출출해서 떡 먹는 모습이라도 보여드리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막에 덩그러니 부친상으로 장례식장 갔다고 하면 밥은 먹고 있나 걱정하실까봐 저 씩씩하게 울지도 않고 밥 잘 챙겨먹고 있다고 안심시켜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친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먼저 돌아가셨고 이번에 새아버지도 돌아가시게 됐다. 힘내라고 말해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 제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전날(14일) 누적 시청자수 약 63만명과 4000여명 이상의 애청자를 둔 이 BJ는 카메라 앞에서 상복을 입고 'XX님 꿀떡, 인절미, 귤, 식혜 장례식 먹방'이란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고, 이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한편 15일 현재 해당 BJ가 그동안 방송한 영상과 게시한 글 등은 아프리카TV 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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