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기계 생산 3대 업체인 화천기공㈜(대표이사 권영두)이 전북 고창에 둥지를 튼다.
전북 고창군과 화천기공은 1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완주 도지사, 이강수 고창군수, 권영두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기공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창군 고수면에 조성중인 고창일반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6만4407㎡부지를 확보하고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천기공은 국내 대표적인 공작기계 생산업체로 두산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위아와 함께 국내 3대 회사로 손꼽힌다.
국내 기계산업의 선두주자인 화천그룹이 고창군에 투자함으로서 전라북도 기계산업 분야에 큰 획을 그으면서 기업유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로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자동차부품산업, 금형산업, 기계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전후방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두 대표이사는 “화천기공이 전북 고창에 둥지를 트게 된 것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지역발전과 함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수 군수는 “오는 4월 고창일반산업단지 준공에 맞춰 양질의 다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화천기공㈜는 어떤 회사
1952년 합명회사 화천기공사로 출발하여 사업영역 확장과 함께 화천기계, 서암기계, TPS코리아 등 자회사를 설립했고, 국내 유일무이한 공작기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62년의 역사를 가진 견실한 기업이다.
화천그룹은 미주시장을 겨냥해 시카고에 미국법인 2개, 유럽시장을 위해 독일법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싱가포르 법인 등 4개 해외법인을 비롯하여 전 세계 32개 대리점을 설립하여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대한민국 공작기계 기업을 대표하고 있다.
현재 화천기공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이 국내증권시장인 코스피, 코스닥 등에 상장되었으며,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우량 종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화천그룹 2대 회장인 권영렬 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일본이나 독일제품이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을 때 가격이 비싸고 A/S가 용이하지 않자 1969년부터 공작기계 국산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그 결과 8년여 만에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NC(수치제어)선반을 개발하여 공작기계 등 정밀한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권 회장은 한국기계산업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다.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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