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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 동반되는 바이러스성 질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7 10:17

수정 2014.10.30 14:51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철 더욱 급증하는 질병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병적인 증상이 피부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젊은 사람보다는 60세 이상의 연령에서 주로 발병하는 대상포진의 원인 및 증상은 무엇일까?

대상포진,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 동반되는 바이러스성 질병



대상포진의 발생 원인은?

대상포진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이는 소아기에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도 동일하다. 어린이가 수두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이 경우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느끼지 못하며, 병적인 증상도 없다.

하지만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 곳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염증이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대상포진은 신경근의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돼 나타난다. 이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발생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수포(물집)는 10~14일 동안 변화하게 되며,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신체 접촉 등으로 수포가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2주 정도 후에는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단,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에 계속해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 같은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합병증 유발하는 대상포진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억제환자에서는 대상포진이 분포하는 부위가 아닌 전신 피부에 발생하기도 하며,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하거나 간염이나 폐렴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사진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lifestyle@fnnews.com 박동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