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굵직한 M&A 앞둔 금융권,올해 노조 입김 더 세질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9 16:40

수정 2014.10.30 14:24

올 들어 주요 금융사 노조위원장이 잇달아 선출되면서 금융권에 새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매각 등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아 노동조합의 입김이 세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이달 초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 2번 후보로 나선 조영균 소비자보호총괄국 수석검사역이 7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차기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1957년생이다. 최수현 금감원장(1955년생)과 불과 두 살 차이인 '왕고참'이다.



오는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인 조 당선인은 "과거 금감원 통합 출범 초창기 2대 노조위원장 당시 열심히 했었는데 다시 책임 있는 자리를 맡게 돼 무거운 부담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금융감독기구 분리가 과연 합당한지 여부부터 시작해 다른 금융권 기관들에 비해 열악한 복지, 급여의 현실화 등을 통해 금감원 직원들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싶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시중은행도 속속 신임 노조위원장이 탄생하고 있다. 금융권 최대 규모의 노조인 국민은행은 금융노조 대변인 출신의 성낙조 후보가 당선돼 현재 전임 박병권 위원장으로부터 인수인계를 하고 있다. 성 당선인은 과거 금융노조에서도 활약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성 당선인이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면담하고 이어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금융노조 간부 출신다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금융권 최고 관심사였던 금융노조 위원장에는 김문호 현 위원장이 55%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에는 애초 김문호 현 위원장,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김기철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선거 막판 김기철 후보는 사퇴, 2파전으로 치러졌다. 금융권에서는 김기철 후보가 김문호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며 사퇴한 만큼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외환은행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노조 등 주요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선거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인 노조의 세력 강화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 민영화 등 대형 인수합병(M&A)과 각종 이슈가 많아 노조와 사용자 간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