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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100년 고객 서울시 금고 사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9 17:12

수정 2014.10.30 14:22

우리銀 “100년 고객 서울시 금고 사수”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 사수와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사활을 걸었다.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영업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고 공세적으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은 19일 기자와 만나 "올해 말 만기를 앞둔 서울시금고를 무조건 사수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미 우리은행에 고객이 아닌 한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포공항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에도 우리은행 지점을 입점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금고의 경우 우리은행에는 각별하다.

지난 1915년 조선상업은행 시절부터 서울시금고 역할을 해왔고, 2000년대 초반 경쟁체제가 도입된 이후로도 우리은행의 서울시금고 관행은 이어져 왔다.

규모면에서도 서울시금고는 일반회계예산 16조9188억원, 특별회계 7조5854억원 등 24조5000억원과 기금 4조5000억원을 포함해 29조원에 달한다. 예산, 기금 운영 자체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서울시와 산하기관 공무원, 직원 등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고 상징성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올 상반기내 서울시금고 선정작업이 진행될 것에 대비해 사수작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회장도 이 같은 점을 의식, '무조건 사수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민영화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시중은행들과의 영업 경쟁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시금고를 사수하게 되면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과정에서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최대의 수익과 부실 클린화가 필수다. 이미 내부적으로 영업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영업 담당 임원들에게 지점을 찾아서 영업 현황을 살피도록 한 것도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해 1조8000억원을 쌓은 충당금을 반으로 줄이는 수준으로 부실관리에 들어갔으며 기업영업에서도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되 한계기업에 대한 대출은 줄이기로 했다.

인천공항 공략도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의 운영권 2곳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인천국제공항 지점 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 6월 말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7년째 영업 중인 신한, 외환, 국민, 하나은행 4곳의 입점 계약이 한꺼번에 끝난다.

인천공항 측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계열인 만큼 한 곳은 빠져야 한다고 통보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외환은행이나 하나은행이 빠진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현대카드가 만기로 계약이 끝난 인천국제공항의 VIP 라운지 금융영업권을 따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이 회장은 "최근 김포공항 지점 입점입찰에서 경쟁이 너무 격화됐는데 이번 인천국제공항 입찰은 최대한 조용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