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 (64) 김재홍 매일유업 연구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9 17:42

수정 2014.10.30 14:21

[유통현장을 달리는 사람들] (64) 김재홍 매일유업 연구원

"수의사 출신이다 보니 소의 건강상태는 물론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원유의 성질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죠."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김재홍 연구원(37·사진)은 유업체에서 젖소 농가를 관리하거나 원유 품질을 확인 작업을 하는 수의사 출신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연구개발 부문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수의사 출신이다.

김 연구원은 "품질이 뛰어난 우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장 내 과정뿐만 아니라 원유가 만들어지는 첫 단계인 목장 현장부터 고려해야 한다"며 "수의사 경력이 이러한 과정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현재 맡고 있는 연구개발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동물 진료를 맡다가 지난 2009년 매일유업 연구소 식품분석연구팀으로 입사했다. 김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 매일유업 상하목장의 저온살균우유는 63도의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살균해 단백질 변성이 적어 생유에 가까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세균 수가 mL당 8000개미만 원유만을 사용해 제품의 보존성을 높였다.

매일유업의 첨단 필터 기술인 마이크로필터 공법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1A등급 원유의 세균 수는 mL당 3만 마리 수준이다.


그는 "마이크로필터 공법을 거치면서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미생물을 99.9% 이상 걸러낼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신선하고 깔끔한 저온살균우유를 선보였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의 목표는 행복한 소에서 나온 건강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100년 후에도 기억될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